<생로병사의 비밀> ‘투석 인생’...만성 콩팥병과 투석 치료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 2026.06.24 08:51
  • 2시간전
  • KBS

한 해 새롭게 투석을 시작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투석 환자 수는 이미 13만 명을 넘어섰고, 고령화와 함께 당뇨병, 고혈압, 대사질환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콩팥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다. 피로감, 갈증, 혈압 변화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증상 뒤에서 콩팥 기능은 서서히 떨어질 수 있다.

2026년 6월 24일 KBS 1TV 에서는 만성 콩팥병과 투석 치료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윤병훈(49) 씨에게 투석실은 낯선 곳이 아니다. 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네 시간씩 찾는 일상의 한 공간이다. 어린 시절 만성신부전증을 진단받은 뒤 신장 이식과 복막투석, 혈액투석을 거쳐 그는 오랜 시간 투석과 함께 살아왔다. 매번 투석실에 가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는 그 시간을, 내일을 살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정정숙(64) 씨는 당뇨와 고혈압을 앓던 중 콩팥 기능 저하를 알게 됐다. 식당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사이, 몸의 신호는 쉽게 뒤로 밀렸다. 피로와 갈증은 있었지만, 그것이 콩팥의 경고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기는 어려웠다. ‘내 콩팥은 지금 안전한가?’라며 투석을 앞두고 있거나, 투석을 늦추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삶은 우리에게 질문을 남긴다.

혈액투석은 보통 주 3회, 한 번에 약 4시간 동안 이뤄진다. 복막투석은 몸속 복막을 필터처럼 활용해 노폐물과 수분을 조절하는 치료다. 환자의 상태와 생활 방식, 동반 질환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 투석은 일상을 바꾸지만, 동시에 일상을 지속하게 하는 치료이기도 하다.

김은희(가명, 57) 씨는 만성 콩팥병 진단 이후 식단과 생활 습관을 바꾸며 투석 시기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칼륨 조절을 위해 채소를 물에 담그고, 조리법을 바꾸며, 정기 검사를 이어간다. 먹는 즐거움과 생활의 편리함을 일부 내려놓아야 하지만, 그 선택은 더 나은 몸 상태와 삶의 질을 위한 과정이다.

만성 콩팥병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식습관 관리, 혈압과 혈당 조절, 약물 치료, 운동, 정기 진료는 콩팥 기능 저하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일부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서 콩팥 보호 효과가 기대되는 치료제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콩팥 상태를 알고,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치료 시기와 방법을 정하는 것이다. 투석을 최대한 늦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시점에 적절히 시작하는 것 역시 삶을 지키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콩팥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와 투석을 늦추기 위한 관리 방법, 그리고 투석을 시작한 뒤에도 삶은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지 알아본다. 2026년 6월 24일 KBS 1TV 에서는 만성 콩팥병과 투석 치료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그리고 삶을 지키는 관리법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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