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이란·볼리비아 개혁의 폭풍...‘민주주의 쿠데타’와 ‘개혁파 득세’의 여파는?

  • 2024.07.05 16:29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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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란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치러졌다. 개표 결과 무명에 가까운 인지도의 유일한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득표율 42.5%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탄생했다. 그러나 과반을 넘기지 못해 강경 보수파 2위 사이드 잘릴리 후보와 오는 6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페제시키안은 서방과의 대화를 통한 경제제재 상황 개선, 히잡 착용 단속 완화 등을 꾸준히 언급하며 서구화 공약을 내세웠다. 이로써 청년 및 개혁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과 경제난에 지친 민심이 그를 향했고, 이와 함께 아제르바이잔계 아버지와 쿠르드계 어머니를 둔 출신배경이 알려지며 이란 내 소수민족 지지 또한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을 뒤엎고 유력후보가 된 페제시키안이 만약 당선까지 성공할 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혁파 전 대통령 하산 로하니 또한 서방 제재 해제를 시도했으나, 트럼프의 제재로 인해 가로막힌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수 강경파 하메네이가 여전히 최고지도자로 자리하는 이상 큰 결정권을 갖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은 급작스레 진행된 이란 보궐선거에 주목하며 보수파 개혁파 간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는 현장을 현지 통신원의 취재를 통해 생생히 전달한다.

남미 볼리비아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일부 군세력이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3시간 만에 탄압되어 실패로 돌아갔다. 쿠데타 주동자는 전임 후안 호세 수니가 육군 총사령관. 지난 25일 해임된 그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새로운 내각을 설립하겠다”며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대통령궁에 무력 진입했다.

대낮에 벌어진 쿠데타는 시민들의 혼란과 공포를 야기했다.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시위를 통해 군을 비판하였고, UN과 EU 등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졌다. 그러나 볼리비아 현 정부의 조속한 대처로 쿠데타는 조기 탄압되었고 국민들의 환호를 얻었다.

그러나 석연찮은 파장이 이를 뒤따르고 있다. 검찰에게 체포된 수니가 장군이 이러한 사태를 지시한 것은 아르세 대통령이었다고 폭로한 것. 그는 아르세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의식하여 하락하는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계획했다고 주장했지만, 아르세는 쿠데타 음모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번 은 이번 쿠데타의 배경과 자작극 의혹을 살펴보고, 파장을 불러일으킨 볼리비아 전·현직 대통령 간의 대립구도까지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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