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동물농장] 점박이 물범과의 공존을 위해 기꺼이 손을 내민 백령도 주민들

  • 2024.08.05 13:44
  • 2시간전
  • SBS
TV 동물농장 서해안 백령도 점박이 물범 1

을 보여주는, 동물농장이 가지는 역할과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회차였고, 가구 시청률은 최고 6.6%를 기록했다.

야생 탐험 보고서 두 번째 탐험지로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를 찾은 동물농장 제작진. 그곳에서 만난 백령도 주민들에게 점박이물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매년 봄 백령도를 찾아오는 물범들 덕분에 해녀들은 봄이 왔음을, 물질할 때임을 알게 된다고 했다.

하고많은 섬 중에 점박이물범들이 백령도를 찾는 이유는, 백령도에는 녀석들이 좋아하는 쥐노래미와 까나리가 많이 서식하고 휴식에 필수인 바위가 곳곳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 오래전부터 옴피기라고 불렸던 점박이물범들이 통발 안의 쥐노래미와 까나리까지 노리는 바람에 어업에 상당한 피해를 받고 있지만, 백령도 주민들은 한편으론 얄미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오랜 친구이자 이웃 주민 같은 존재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전에는 훨씬 더 많은 개체가 백령도에 서식해 해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인근 해역에서조차 쉽게 볼 수 없어 속상하다는 말도 전했다.

다행히 백령도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 물범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물범들이 쉴 수 있는 인공 바위를 만들어줬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인공 바위에서 쉬고 있는 물범들이 관찰되었고, 영역 다툼에서 밀려난 어리거나 약한 물범들이 점차 인공 바위로 모여들면서 현재는 어엿한 녀석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고. 그 밖에도 다양한 관찰과 보호 활동을 통해 최근엔 점점 더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들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보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이영란 해양 동물수의사는 “어떤 개체가 사라지는 것이 인간에게 어떤 피해를 줄지 걱정되어야만 그들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인간은 여기, 동물들은 저기에 살면 되고, 살아가는 공간이 겹치는 곳에서는 함께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라며 공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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