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푸바오’와 ‘마파두부’의 고향, 중국 ‘충칭과 청두’! 3가지 대표 맛과 멋은?

  • 2024.11.22 14:10
  • 6시간전
  • KBS

깊어가는 가을,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오랜만에 대륙의 멋과 맛을 즐기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먼저 요즘 야경으로 ‘핫’하다는 핫플레이스, 충칭을 찾았다. 충칭은 중국의 ‘4대 화로’라 불릴만큼 더운 곳인데, 화로의 열기만큼 매운맛으로도 유명하다, 충칭 맛의 핵심은 훠궈! 혀를 마비시킬 정도로 맵다는 충칭 훠궈의 맛은 어떨까? 또, 홍콩과 상하이와 맞먹는 압도적인 야경을 즐겨보자.

청두에서는 세가지 멋과 세가지 맛을 만날 예정이다. 자이언트 판다의 고향, 판다생태공원에서 느끼는 유유자적한 삶의 멋! 정우성 주연의 영화 ‘호우시절’의 배경이기도 한 두보초당의 문인의 멋! 2천년 역사를 지닌 몽정감로 차를 음미하며 느끼는 여유로운 멋! 여기에 청두스타일 훠궈의 색다른 맛, 서민의 애환이 닮긴 마파두부의 진한 맛, 오래된 전통주의 깊은 맛을 즐겨본다.

요즘 여행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야경의 명소는 상하이도 홍콩도 아닌 ‘충칭’이다. 충칭의 홍야동은 충칭을 가로지르는 장강의 절벽에 있었던 군사요새를 개조해서 복합적인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거듭났다. 묘족의 건축물을 본떠 만든 이색적인 풍경과 조명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훠궈의 본고장인 충칭은 또 매운맛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맛보는 9칸 훠궈의 맛은 그야말로 1일 1훠궈를 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거기다 충칭에서 멀지않은 신장 위구르에서 온 양꼬치의 맛도 일품이다.

인구 3200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 충칭에는 한국인이라면 가야할 곳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그 주인공이다. 머나먼 이국의 땅에서 신산한 삶을 이어가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투사를 기억한다.

충칭 도심에서 두 시간.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대족석각을 만날 수 있다. 대족석각은 당송시대 70여 년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석각유산이다.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한 석각의 모습과 보는 이를 압도하는 천수관음상의 모습에서 석각을 조성했던 사람들의 극한의 인내심과 열정을 만나게 된다.

고속철로 두시간 거리의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는 맛과 멋으로 가득하다.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관광도시 중의 하나로 알려진 청두로 떠난다.

청두는 ‘푸바오’가 사는 자이언트 판다의 고향이다. 이곳에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판다들이 있는데, 판다 생태공원에는 100여 마리의 자이언트판다가 서식하고 있다.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판다 생태공원에서 판다를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유유자적하는 판다의 모습에서 삶의 여유를 느껴본다.

청두에서 꼭 한곳을 가야한다면 ‘두보초당’을 꼽는다. 두보초당은 당나라 시대 시인 두보가 3년간 머문 곳을 기념하며 복원 조성됐다. 대나무숲과 정원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성 두보의 소박한 삶과 민중에 대한 애정이 깃들여진 곳. 두보초당에서는 잠시 대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쓰촨에는 명차가 생산되기로 유명한 ‘몽정산’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몽정감로는 2천 년 역사를 지닌 중국 최고의 명차다. 다도 전문가와 함께 중국 전통차에 대한 설명과 예법을 듣다 보면, 어느덧 중국 문화에 다가선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음식은 중국에 있고, 맛은 쓰촨에 있다(食在中國 味在四川)’는 말처럼 청두는 맛의 천국이다. 첫 번째, 청두에서 태어나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마파두부’다. 마파두부(麻婆豆腐)는 얽었다는 의미의 마(麻)와 할머니를 뜻하는 파(婆)가 합쳐진 말로 청나라 말기 얼굴에 얽은 자국이 있었던 진 씨 할머니가 만들어낸 음식이다. 쓰촨 최고의 밥도둑, 마파두부의 맛은 어떨까? 두 번째, 촨촨샹(串串香)은 꼬치를 훠궈 육수에 넣어 데쳐 먹는 요리로 청두 거리를 걷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스트리트 푸드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저렴해 중국 서민들이 즐겨 찾는다. 세 번째 맛은 바이주(중국술)다. 청두는 예로부터 습기가 많아 효모가 번식하기 쉽고 물이 맑아 좋은 술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중국의 3대 명주로 알려진 한 중국 술 박물관을 찾아가 현장 체험과 시음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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