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4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이 애 같다는 아내와 아내의 잔소리에 지친다는 남편, 어른아이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는다. 그녀가 아이 같은 남편의 민낯으로 인해 현재까지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데. 아내가 ‘남편이 없는 게 낫다’라고 말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른 아침, 눈을 뜨자마자 집 안 청소에 열중인 아내. 그 옆에서 기절한 듯 자는 남편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내는 출근 시간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는 남편을 두고 딸과 함께 집 밖으로 나서는데.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남편은 여유롭게 식당에 출근한다. 그런데, 출근한 뒤 주방을 잠깐 어슬렁거리던 남편은 식당 한구석에 앉아 휴대폰 삼매경에 빠지는데. 그러던 것도 잠시, 아내의 눈치를 보던 남편은 식당을 벗어난다. 그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당구장.
매일 당구장에 출근(?)한다는 남편은 식당 영업시간의 대부분을 당구장에서 보낼 뿐만 아니라 심지어 식당에 있을 때도 당구 영상에 빠져있다는데. 매일 13시간을 꼬박 일하며 손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아내를 뒤로한 채 남편은 식당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게 식당 마감 20분 전이 되어서야 눈치 보며 가게로 들어오는 남편. 화가 난 아내는 일을 마친 후 남편에게 식당에 나와 있을 때만이라도 휴대전화를 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남편은 하루 종일 놀고 왔음에도 자신에게 놀 시간이 필요하다며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 그런데, 아내는 남편이 그나마 ’당구‘에 빠져있는 것은 괜찮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있는 모두를 의아하게 만든다. ’어른아이 부부‘의 후반 영상에서 아내는 가게를 방문한 친정엄마에게 남편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다. 그러나 딸의 한탄에도 ‘세월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머니.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다는 생각에 화장실에 들어가 홀로 눈물을 삼킨 뒤 이내 씩씩하게 주방으로 돌아온 아내. 그런데, 아내는 무슨 이유에선지 계속해서 할 일을 깜빡하는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한다.
철없지만 그래도 다정한 남편을 사랑한다며 ‘두 번은 실패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아내. 아내를 사랑하지만 치열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남편, 두 사람은 간극을 좁힐 수 있을까? 어른아이 부부의 이야기는 2월 24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11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