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규모 7.7 대지진 강타한 미얀마, 그 후 두 달...군사정권 아래의 이재민 구호는?

  • 2025.05.23 16:26
  • 8시간전
  • KBS

지난 3월 28일, 규모 7.7의 대지진이 미얀마를 강타했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지금, 미얀마는 어떤 상황일까?

지금까지 미얀마 국가재난관리위원회(NMDC)를 통해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망자와 부상자는 약 9,000명이다. 지진 당시 20만 명이 살 곳을 잃었고, 현재 약 5만 명의 이재민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제작진은 미얀마의 현 상황을 들여다보기 위해 만달레이의 세인 판을 찾았다. 만달레이는 진원지인 중부 사가잉 지역과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세인 판은 만달레이에서 가장 가난하고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화재가 발생했던 세인 판 지역에서는 400채 이상의 주택이 불에 타 바닥에 잔해들이 나뒹굴고, 복구 작업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 미얀마의 낮 기온은 5월 기준 40도, 세인 판의 이재민들은 얇은 텐트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대피소에서 무더운 날씨를 견디며 생활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제작진은 이재민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에게 앞으로 생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여성 두 명은 “여진이 일어나는 것과 먹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들은 밤에 여진이 자주 일어나 무섭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미얀마 중부 지역에서는 한밤중에 5.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여전히 미얀마는 여진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그리고 끼니는 구호품이 들어와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토로하며 실제로 최근 지진 초창기보다 구호품이 도착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3월 대지진 발생 이후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세계 각국에서 구조대와 원조 물자를 보냈다. 그러나 영국 공영 방송사 BBC의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지진 이후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과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한, 모든 구호 활동이 군정의 승인을 거쳐야 해 피해자들에게 구호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 대지진 발생 후 두 달이 지난 지금, 미얀마 지진 피해 현장과 이재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멕시코에서는 가장 위험한 직군 중 하나로 정치인이 꼽히고 있다. 사건은 지난 12일,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 시장 선거를 앞둔 유세 현장에서 벌어졌다. 예세니아 후보가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던 그때, 갑자기 큰 총성이 여러 발 울렸고 예세니아 시장 후보를 포함한 4명이 사망했다.

심지어 현장은 예세니아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어 멕시코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예세니아 시장 후보 피살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되지 않아 지난 20일 아침, 수도 멕시코시티 한복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멕시코시티 시장의 최측근 2명이 사망했다. 정치 범죄가 종종 일어나는 멕시코이지만 수도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이 오가는 출근 시간에 총격 사건이 벌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도대체 누가 이런 범죄를 계속해서 저지르는 것일까? 매년 끊임없이 일어나는 멕시코 정치 범죄의 유력 용의자로는 마약 카르텔이 거론되고 있다. 멕시코 현지 매체에서도 조직 범죄 세력이 정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 선거철마다 마약 카르텔이 자신들의 이권에 위협이 되는 정치인에게 살해 협박을 보내고 암살까지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올해 멕시코 지방선거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되어 있고, 어김없이 정치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인권 단체 ‘데이터 시비카’에 따르면 1월부터 현재까지 후보의 가족들, 당원들 등 관련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례를 포함해 무려 194건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앞으로 또 따른 정치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번 주 에서는 매년 멕시코 정치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정치 범죄와 마약 카르텔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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