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쌤과 함께>살 빼는 슈퍼 호르몬 ‘GLP-1’의 반전...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 강연

  • 2026.07.24 13:48
  • 1시간전
  • KBS

그동안 비만은 개인의 의지 문제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식욕과 체중을 조절하는 몸속 시스템의 문제이자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GLP-1이 있다. GLP-1의 작용을 활용한 치료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의 판도를 바꾼 데 이어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까지 확인되고 있다.

290회에는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가 출연한다. 조영민 교수는 20년 넘게 GLP-1을 연구해 온 당뇨·비만 분야 권위자로, 대한당뇨병학회 총무이사와 대한내분비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했다. 조영민 교수와 함께 GLP-1 호르몬이 무엇인지, 우리 삶에 가져온 변화와 한계까지 짚어본다.

GLP-1은 음식을 섭취하면 장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뿐 아니라 식욕과 포만감 조절, 심혈관 보호, 지방간 개선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GLP-1은 일명 ‘슈퍼 호르몬’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 교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단순한 체중 감량 약물이 아니라 비만의 원인 중 하나인 호르몬 조절 체계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한다. GLP-1 계열 약물은 당뇨병 치료제로 연구가 시작된 이후 식욕 조절과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며 비만 치료 영역으로 확대됐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 분비를 돕는 방식으로 작용해 저혈당 위험이 비교적 낮다. 대표적인 GLP-1 단일 작용제인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두 가지 장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활용하는 이중작용제로 체중 관리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체중 감소 자체만으로도 혈당과 혈압 개선, 지방간·수면무호흡증 완화, 관절 부담 감소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조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는 단순한 체중 감량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GLP-1 계열 치료제의 추가적인 효과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한다.

다만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조 교수는 “약물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과 병행해야 하며, 임신·수유 중 사용은 피하고 고령층은 체중뿐 아니라 근육량과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GLP-1 치료제는 당뇨병 환자와 비만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지만, 단순한 체중 감량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기보다 전문의 상담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조 교수는 “어떤 치료든지 나에게 맞는 선택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GLP-1은 우리 몸이 가진 자연스러운 조절 시스템에서 출발한 호르몬이자,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결국 건강한 변화의 시작은 약에 대한 기대도, 두려움도 아닌 내 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조 교수는 “GLP-1이라는 새로운 의학적 도구를 현명하게 활용하면서,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와 함께 건강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KBS 1TV 제290회 ‘전 세계를 뒤흔든 ‘슈퍼 호르몬’의 정체는?’ 편은 2026년 7월 26일(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KBS 홈페이지(www.kbs.co.kr), Wavve, 유튜브 ‘KBS 교양’, ‘KBS 다큐’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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