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 2026.08.11 07:08
  • 2시간전
  • KBS

오는 8월 11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와 함께 우리가 교과서에서 미처 만나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강사로도 활동 중인 방송인 서경석이 출연한다. 시험에도 출제되지 않는 여성 독립투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들의 업적을 기린다. 또한, 그룹 ‘어반자카파’ 보컬 조현아가 게스트로 함께해 깊은 공감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100여 년 전, 전국 각지에서 여인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수원의 유명 기생 김향화, 파주 숯 공장 사장의 부인이자 당시 임신 중이었던 임명애, 그리고 서울의 한 여학교에 다니던 어린 학생까지. 공통점이라고는 '여성'이라는 것밖에 없는 이들이 잇따라 자취를 감추자, 세간에는 무성한 소문이 돌았다. 이 수수께끼 같은 행방불명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실종된 여인들이 발견된 곳은 붉은 벽돌 뒤에 숨겨진 지옥, 바로 서대문형무소였다. 그중에서도 여성 수감자들이 갇혀 있던 '여옥사 8호 감방'은 빈대와 벼룩, 전염병이 들끓는 3평 남짓한 공간이었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견뎌야 했던 참혹한 수감 생활에 MC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임명애가 옥중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갓난아기와 함께 다시 수감됐다는 사연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 가운데 행방불명된 여학생의 정체가 바로 유관순 열사였다는 사실도 공개된다. 유관순 열사는 만세운동을 위해 밥그릇으로 태극기 5천 장을 그릴 정도로 열정이 넘쳤지만, 사실 친구들과 장난치는 것을 좋아했다. 명태 반찬을 보며 “명태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농담을 던질 만큼 천진난만한 소녀였다. 교과서에서는 미처 알 수 없었던 유관순의 인간적인 모습이 공개되자, 조현아는 “이렇게 장난기 많은 소녀였는지 처음 알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극심한 굶주림과 고문 속에서도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겨울 얼어붙은 기저귀를 맨몸으로 녹이고, 벌레가 섞인 밥을 나눠 먹으며 서로를 의지했던 이들은 절망 속에서도 노래를 만들며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가사만 전해져 오던 ‘8호 감방의 노래’는 100여 년 만에 멜로디를 새로 입혀 스튜디오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이를 들은 조현아는 "노래로 살 것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했다는 게 뭉클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에서는 "대한독립 만세"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그 함성은 옆 감방으로 번졌고, 마침내 형무소 전체를 뒤흔드는 만세 소리로 이어졌다. 일제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도 수감자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옥중에서만 통하던 비밀 암호에 있었다.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하지만 옥내 만세운동은 모진 고문으로 이어졌다. 좁은 벽관 고문 등 일제가 동원했던 고문 방법은 확인된 것만 72가지에 달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과학적 분석과 복원 기술을 결합해 유관순 열사의 수형표 사진 속 왜곡된 이미지를 복원했다. 그 결과, 가혹한 고문으로 심하게 부어올랐던 흔적이 드러나며 스튜디오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유관순 열사는 출소를 불과 3개월 남겨두고 차디찬 감옥에서 순국했다. 광복 이후에도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행적과 함께, 유관순 열사의 시신 역시 무연고 유골들과 함께 화장됐다. 현재는 중랑구 망우역사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이찬원은 “나름대로 한국사 공부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잘 몰랐다”며 “다시 공부해야겠다”고 진심 어린 다짐을 전했다.

가장 어둡고 추웠던 지옥 속에서도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독립의 뜻을 지켜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 교과서에서는 미처 만나지 못했던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연대의 이야기를 담은 ‘여옥사 8호 감방’ 편은 오는 8월 11일(화) 밤 8시 30분 방송된다. 이후 웨이브(Wavve)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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