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환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KBS 1TV ‘괜찮아요, 옥경 씨’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1TV ‘괜찮아요, 옥경 씨’편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8.8%, 수도권 6.2%로 무려 지상파 2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편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내를 돌보는 남편의 이야기로, 지극히 현실적이고 감동적인 가족 간의 사랑을 그려내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편을 살린 아내가 치매에 걸렸다. “괜찮아요, 우리가 기억할게요”
42살에 직장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송학운(73) 씨는 모든 치료를 포기하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때 아내 김옥경(65) 씨는 매일 산에 올라 나물을 뜯고 자연식을 연구해 남편을 간호했고, 결국 학운 씨는 기적적으로 생명을 되찾았다.
옥경 씨의 자연식 요리는 전국에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이 부부를 찾아왔다. 부부는 환자들을 위해 요리법을 가르치다가 건강교육원까지 운영하게 되었다. 그런데, 학운 씨의 퇴직금까지 투자해 교육원을 차린지 4년 만에,옥경 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병이 찾아왔다. 59세라는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이었다.
30여 년 전 기적처럼 남편을 살려냈던 아내. 이제 부부의 상황은 역전되어 학운 씨가 아내를 돌보고 있다. 부엌일에 익숙하지 않았던 학운 씨는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고, 매 순간 아내를 돌보며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비록 옥경 씨는 과거의 기억을 잃었지만, 가족들은 그녀를 위해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여행을 떠나고, 하루하루를 아낌없이 함께하며 그녀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중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현실에서 펼쳐지며, 부부의 헌신과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옥경 씨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 50분에 방영되며, 현재 남은 2화에서 부부의 서사가 어떻게 그려질지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