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됐다. 정치권은 빠르게 조기 대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당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잠룡들로 분류됐던 인사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의 시선이 조기대선을 향한 사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2명을 전격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적극 행사한 건 월권이라며 권한쟁의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도 공식적으로 승복 입장을 내지 않았던 윤 전 대통령은 지지층을 향해선 "늘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불소추 특권을 잃고 '피의자 윤석열'로 감당해야 할 여러 재판과 수사는 그를 더 옥죄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놓고 의원들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탄핵 찬성파 의원을 향한 압박도 공공연히 감지된다. '탄핵의 강' 앞에서 "분열은 자멸"이라는 지도부의 독려는 공허한 상황. 구심점이 약화된 사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주자만 10여 명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재명 독주' 체제의 민주당에서도 잠룡들의 출마 선언은 잇따르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던진 개헌론에 이재명 대표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선을 그었지만, 다른 예비 주자들과 비명계 의원들이 개헌을 연결고리로 뭉치는 듯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오늘(8일) 밤 11시 30분 방송될 MBC “조기 대선 돌입..민심은 어디로?”에서는 초단기 승부가 될 이번 대선에서 각 당의 준비 상황을 짚어보고 앞으로 주요 변수를 전망해 본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