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도쿄 여성영화제(Tokyo Women Film Festival)에서 주요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BS는 이번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작별하지 않는다’가 ‘베스트 국제 작품(Best International Film)’ 부문 대상을, 드라마 스페셜 ‘사관은 논한다’가 ‘베스트 연출자(Best Director)’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베스트 국제 작품’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별하지 않는다’(연출 조나영)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KBS 광주총국이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사고 당일부터 100일까지 유가족들의 삶을 밀착 기록하며, 언론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상실과 아픔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참사를 개인의 비극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감당해야 할 공동체의 과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배우 한석규가 내레이션에 참여해 절제되고 차분한 목소리로 작품의 진정성과 울림을 더했다.
‘베스트 연출자’ 부문 대상을 수상한 ‘사관은 논한다’(연출 이가람, 극본 임의정)는 역사를 지키려는 젊은 사관 남여강(탕준상 분)과 왕이 되기 위해 역사를 지우려는 세자(남다름 분)의 대립을 그린 사극이다.
이 작품은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한 밀도 높은 연출과 긴장감 있는 전개로 단막극의 형식적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대의 권력과 기록, 개인의 신념이 충돌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연출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도쿄 여성영화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여성의 시각을 바탕으로 한 서사와 창작의 우수성을 평가하며 사회적 메시지와 작품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작품 성과를 넘어, 공영방송이 지향해야 할 사회적 가치와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낸 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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