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 2026.06.19 13:32
  • 2시간전
  • KBS

세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 월드컵이 개막 2주 차를 맞았다. 32강을 향해 각 조별리그가 한창 진행되면서 월드컵 열기가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여전히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자지구도 예외는 아니다.

축구는 가자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인기 팀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거리는 축구 팬으로 가득 찼으며, 아이들은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고는 했다. 그러나 전쟁 이후 거리는 폐허가 되었고 경기가 열리던 스타디움은 피난민들의 텐트촌이 된 지 오래다. 팔레스타인 축구협회에 따르면 천 명이 넘는 스포츠계 종사자가 사망했고, 265개의 스포츠 시설이 파괴되었다. 가자지구의 한 피란민은 “전 세계가 월드컵을 즐길 때 우리는 내일 먹을 음식을 걱정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런 현실 속에서도 가자 주민들은 월드컵에 몰입하고 있다. 수신이 불안정해 자주 화면이 끊기지만 비상 전원선, 예비 배터리를 사용해 삼삼오오 모여 월드컵 중계를 시청한다. 한 축구 팬은 “이 경기를 보고 나오는 동안에도 공격받을 수 있고, 나도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며 경기를 지켜볼 때만큼은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폐허가 된 가자지구 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월드컵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는 가자지구 사람들을 만나본다.

동유럽의 작은 나라 알바니아. 조용하던 이곳에 대규모 시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알바니아는 팔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고, 곳곳에는 플라밍고가 그려진 팻말이 등장했다.

알바니아 남부 해안가 도시인 즈베르네츠와 나르타, 그리고 인근 사잔 섬은 해양국립공원, 해양경관보호구역 등이 포함돼 있어 ‘지중해에 손때 묻지 않은 마지막 해안’으로 불리고 있다. 개발도 거의 되지 않아 플라밍고와 바다거북, 달마시안 펠리컨 등 멸종 위기 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평화롭던 이곳에 갑자기 철조망이 둘러싸이면서 통행이 제한되고 불도저까지 등장했다.

초호화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 투자 규모는 무려 40억 유로(한화 약 7조 원). 사잔 섬에는 객실 1만 개 규모의 초대형 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개발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이들은 여행 중 이곳을 발견했는데 첫눈에 반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바니아 국민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외국자본과 결탁해 땅장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도 들고 일어섰다. 바다와 모래사장은 국유지에다 환경 보호구역인데 주민 동의도 없이 개발이 웬 말이냐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2024년 개정된 환경보호법에 따라 환경보호구역도 5성급 이상의 최고급 리조트 시설에 대해서는 개발 제한을 면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며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당시 법안 개정 역시 해안 개발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외에도 개발부지 소유권 분쟁, 국유지 매각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지적까지 나오면서 개발 반대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 알바니아 정부와 쿠슈너 부부의 정경유착 의혹을 내세우며 총리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알바니아에서 논란되고 있는 해안지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것이 반정부 시위로 번지게 된 이유를 살펴본다.

457회에서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단장(신한은행), 박현도 교수(서강대)가 출연하며 6월 20일(토)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생방송 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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