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트>

  • 2026.08.26 14:05
  • 2시간전
  • KBS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인 권역외상센터.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다발성 손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를 24시간 치료하는 전문기관이다. 중증외상환자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건 ‘시간’이다.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하고, 60분의 골든아워 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늘도 권역외상센터의 의료진들은 밤을 새워 수술하며 당직을 서고, 닥터헬기에 올라 응급 현장을 누빈다.

‘사선에서-권역외상센터의 여름’에서는 예측 불가능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생길지 모르는 외상 사고의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는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의 뜨거운 일주일을 함께했다.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한 남성이 복부 손상으로 의식이 불안정한 상태다. 119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받을 장소까지 약 30km 거리.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닥터헬기가 이륙한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 환자와 의료진이 만나는 시간을 앞당겨주는 역할을 한다. 심장압박장치 등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다, 외상의학과 전문의가 동승해 환자의 상태를 시시각각 살피고, 응급 처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권역외상센터는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살피기 위해 지정된 기관입니다.

중증외상환자의 통상적인 골든아워는 1시간이다. 사고 발생부터 치료까지 60분 이내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과다 출혈 등 위독한 환자는 몇 분 만에 상태가 악화할 수 있어, 1분 1초라도 빠른 조치가 필수적이다.

‘생명에도 주소가 있다’는 말이 있듯, ‘어디에 있는가’가 생사를 결정짓는 응급의료 현장. 그 생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닥터헬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어려움도 많다. 환자를 인계받는 장소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이송이 늦어지거나, 각종 민원으로 인한 경로 우회, 헬기를 띄울 때마다 적자가 커져 사용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약 1천 명의 인구를 담당하는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인구가 많은 지역을 담당하다 보니 한 해 내원하는 중증외상환자가 4천 명 수준으로 타 권역 대비 높다. 밀려드는 환자로 인해 소위 바이패스(bypass), 병상이 부족해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자주 놓인다. 타 과 중환자실에 양해를 구해 환자를 수용하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무엇보다 고민은 타 권역에서 넘어오는 환자 수용 문제. 고강도 업무, 의료사고 부담 등으로 외상의학과가 기피 과로 인식되는 현실 속, 지역의 외상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해지면서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 의료진들의 업무도 덩달아 가중되고 있다.

외상센터 의사들은 환자를 살리는 일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개개인의 희생과 노력으로 권역외상센터를 꾸려가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대로 권역외상센터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료진들의 현실을 살펴본다. 이들은 드라마 속 한 명의 천재 의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시스템만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겨우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살리려는 의료진들의 사투를 담은 ‘사선에서-권역외상센터의 여름’은 2026년 8월 27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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