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ON> ‘지금은 근무 중’ 2부 휴가지 원격 근무의 진화

  • 2024.10.11 17:34
  • 3시간전
  • KBS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친 현대 사회. 어떻게 하면 열심히 일하고 잘 쉴 수 있을까?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한 현대인들을 위해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지역 특색 자원을 활용해 근무 문화 혁신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대한민국의 4개 도에서 워케이션의 미래를 묻는다.

원격 근무 확산과 기업의 직원 복지제도 개발 수요가 올라가자, 워케이션을 본격적으로 권장하는 곳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기업을 선택하는 지원자들에게 워케이션 가능 여부는 중요한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100% 원격 근무로 워케이션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기업이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비즈니스 협업툴을 지원하는 이 기업의 김의현 씨와 정한솔 씨가 충남 태안행 워케이션을 선택했다. 안면송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과 근무자를 위한 실용적인 업무 환경에 근무 의욕이 솟구친다. 이들은 공유 오피스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업무를 성공적으로 소화한다. 아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을 찾아 헤맨 김의현 씨와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워케이션을 선택한 정한솔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가족을 위해 워케이션이 필요했습니다.

워케이션은 업무 측면으로도, 휴가 측면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전북은 새로운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워케이션의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예비 창업자들의 업무를 지원하는데 나섰다.

또한 워케이션 참가자들이 색다른 휴가를 즐길 수 있게 캠핑의 형태를 도입해 일과 휴가 양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섬유 디자인 전공 후 레터링 케이크에 빠져 내년 3월 창업을 앞두고 있는 29살 고현우 씨. 창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장 조사를 하기 위해 전북 부안으로 캠핑카 워케이션을 떠난다. 워케이션용으로 특별 제작된 캠핑카엔 업무 시스템과 생활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어디에 있든지 집과 사무실로 이용이 가능하다. 고현우 씨는 캠핑카를 활용해 서해를 바라보며 일을 하고, 예비 창업자를 위해 마련된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지역 사업자들에게 창업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워케이션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수요와 공급이 필요하다. 워케이션의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 지역에선 다양한 참가자를 모집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케이션의 새로운 형태 중 하나로,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를 겨냥한 펫케이션(Pet+Worcation)도 떠오르고 있다. 강원 영월의 워케이션은 반려견 동반 참가자들을 위해 공유 오피스, 숙소, 놀이터 등 다양한 장소에 반려견 맞춤 시설을 갖췄다. 반려견 ‘로마’를 키우는 반려동물 전문 사진작가 염호영은 그간 계속된 업무에 로마를 돌보기 어려웠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워케이션을 떠난다. 사진작가 염호영은 로마와 같이 있는 와중에도 수시로 업무가 생길 수 있지만 항상 준비된 업무 공간이 있어 영월의 산과 강을 거닐며 마음 놓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워케이션의 발전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려면 우선 사회적으로 유연한 근무 문화가 확립되어야 하고, 기업은 직원들이 워케이션에 참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이해해야 한다.

국내외 IT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워케이션 도입을 고려하기 위해 경북 영천으로 떠난다. 이들은 디지털 업무가 가능한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고, 직원들의 여가 시간 활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북이 개발한 지역 콘텐츠 기반의 색다른 배움이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와인 숙성을 위해 만들어진 와인터널에서 와인의 역사를 배우기도 하고, 조랑말과 함께 넓은 잔디밭을 산책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등 직장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인사 담당자들은 워케이션이 지닐 가능성을 몸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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