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이찬원, 서천 바다 전어 조업 → 전어구이 먹방...‘한국인의 밥상’ 15주년 특집 대활약

  • 2026.09.09 09:48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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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15주년 특집 1부는 손님을 소중한 인연으로 여겨 아낌없이 내어주는, 밥 정(情)을 선보이며 마무리됐다. 정성이 가득 담긴 한 그릇, 한 그릇이 마치 보물 같았다는 외국 손님들이 이번엔 직접 한국의 참맛을 찾아 나섰다.

자연이 내어주는 다양한 식재료를 갖은 방식으로 요리해 온 한국인들. 그 속엔 모진 세월도 밥상의 힘으로 이겨낸 한국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를 찾아 토굴로 떠난 배우 최수종, 로버트 씨(62세), 새리 씨(21세)와 바다로 떠난 가수 이찬원, 황진이 씨(49세), 그리고 마을 어르신에게 나물 무치는 손맛을 배우러 나선 셰프 윤주모(윤나라)와 멜린다 씨(55세)까지. 그 생생한 현장에서 요리법 이상의 깊은 정을 배운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 15주년 특집 2부에서는 한국 정취에 흠뻑 빠진 외국 손님들의 한 상이 펼쳐진다.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광천천 일대에는 과거 포구가 있었다. 서해안 일대에서 잡은 젓새우를 실은 배들이 모여들어 전국 최대의 새우젓 시장을 형성했던 곳이다. 포구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과거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곳을 찾아 밥상지기 최수종 배우와 미국에서 온 로버트, 새리 부녀가 떠난다. 선조들이 손수 정으로 깎아 만든 광천토굴은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광산으로 지금은 새우젓 저장고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토굴 온도가 일 년 열두 달 14~15℃ 사이를 유지해 발효식품인 새우젓을 보관하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한국의 핵심 양념이자 대표 발효음식인 새우젓을 직접 맛보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로버트 씨. 다양한 양념으로 맛을 내는 한국 음식은 매번 새로운 경험을 준다고 소회를 밝힌다. 그대로도 맛있는 새우젓을 더욱 맛있게 먹는 법을 배우는 시간. 유난히 크고 고소한 맛이 강한 새우젓의 왕, 육젓에 다진 마늘과 고추를 넣고 들기름이나 참기름, 고춧가루를 버무린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인 양념 새우젓을 선보인다.

충청남도 서천군 월하성항에는 배들이 선착장이 아닌 주차장에 정박해 있다. 접안 시설이 없어서 트랙터에 이끌려 바다로 나가야 한다는데. “한국인의 밥상”을 보면서 늘 어선을 타보고 싶었다는 이찬원도 신이 났고, 아르헨티나에서 50여 시간을 날아온 황진이 씨도 한국 바다의 참맛을 만끽하는 시간을 갖는다. 뭐가 잡힐지는 용왕님만 안다는데, 이번에 자연이 내준 산물은 뼈가 연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회로 즐기기 적합한 ‘햇전어’다.

직접 회를 떠주신 김의성(63세) 선장은 전어회를 제대로 먹는 법을 알려주시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초장이 아닌, 묵은지 위에 회를 얹고 그 위에 집된장을 얹어 먹는 전어회 삼합. 그 맛이 역대 최고의 삼합이라며 칭찬을 쏟아낸다. 철에 따라 나는 생선을 잡기 위해 나서야 하는 거친 일터인 바다. 그런 바다 일도 긍정적으로 이겨내는 건 그 일이 식구의 밥이 되기 때문이다. 황진이 씨는 선장의 이야기를 통해 망망대해 같은 세계를 개척하는 한국인의 마음가짐을 되새긴다.

일바지를 입고 충청남도 서천군 산정 마을로 향하는 윤주모와 미국 뉴욕주에서 온 멜린다 씨. 14년 전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할 때부터 뉴욕에서 직접 깻잎을 키워왔던 그는 한국에서 꼭 배워보고 싶은 음식으로 나물 요리를 꼽았다. 그런 멜린다 씨를 위해 마을 노인회장, 장현순 씨(80세)는 기꺼이 텃밭의 나물을 내어준다. 거기다 열혈 학생인 멜린다 씨에게 한국인의 손맛이 담긴 나물 요리까지 가르쳐 주겠다며 나섰다.

여름에 어린잎과 줄기를 무쳐 먹는 비름나물에, 어르신은 자신의 비법인 으깬 두부를 넣어 양념과 함께 버무린 비름나물 두부무침의 비법을 전수한다. 그저 감으로 툭툭 양념을 넣는 어머니의 모습에 멜린다 씨는 한국인의 손맛을 배운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이름 모를 들풀로도 밥상을 채운 우리네 어머니들. 때에 따라 나는 재료에 자신의 손맛을 더한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각자 얻은 산물을 가지고 7인방이 다시 모였다. 기름 꽉 찬 전어를 통으로 숯불에 굽기 시작한다. 전어구이를 대가리부터 통째로 먹는 이찬원을 보고 깜짝 놀라는 외국 손님들. 생선을 스테이크처럼 구워 먹는 이들에겐 한국적인 방식이 새롭기만 하다. 그러나 막상 맛을 보곤 겁내던 손님들도 전어 맛에 빠졌다.

다채로운 한국의 맛 덕분에, 로버트 씨는 예전 같으면 시도도 안 해봤을 음식에도 마음이 열렸다. 멜린다 씨는 이틀간의 밥상을 통해 한국의 맛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배웠다며, 미국에 돌아가서도 한식을 널리 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밥 정(情)을 나누며 삶이 더욱 깊어지는 시간을 보낸 외국 손님들.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음식을 널리 알리며 한국의 정을 세계로 전파하는 밥상의 특파원, ‘밥파원’이 된 모습까지 특집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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