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특집다큐멘터리 <달콤한 중독> ‘청소년 금연특집 3부작’ 달콤한 중독 1부. 전자담배의 습격

  • 2025.01.23 14:15
  • 3개월전
  • KBS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전자담배! 볼펜, 화장품, 무선 이어폰의 외형을 본뜬 디자인과 각종 향료를 첨가해 만든 다양한 맛과 향으로 청소년을 현혹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일반담배(궐련)와 다른 화려한 겉모습 때문에 엄연히 전자담배에 존재하는 유해성까지 희석되고 있다는 것. 게다가 규제의 빈틈을 노린 무인 판매부터 대리구매까지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진입 장벽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데...

2025년 신종 전자담배에 잠식당한 청소년 흡연 실태를 들여다본다.

청소년들은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을 올라가는 시기에 담배를 가장 많이 접한다. ‘호기심 때문에’, ‘쟤도 피니까’, ‘유대감 형성’ 등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나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이용한다는 것. 이들은 말한다. 전자담배가 하나의 문화이자 놀이, 더 나아가 자신들의 취미활동이라고. 그리고 그 중심엔 다양한 맛과 향으로 무장한 신종 전자담배가 있다.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는 청소년 사이에서 입문 담배로 통한다. 연초처럼 목이 아프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 많은 학생이 선호한다는 것. 다양한 맛과 향은 마치 향수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담배업계는 전자담배의 디자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계나 열쇠고리로 착각할 만한 모양으로 제작해 청소년을 현혹하는 한편, 이를 지도할 교사나 학부모들은 더더욱 알아채기 힘든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우후죽순 늘어나는 무인 전자담배 샵과 중고 거래 사이트나 SNS를 통한 대리구매의 급증이다. 규제의 빈틈을 노린 공격적인 마케팅과 환경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신종 전자담배 노출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담배업계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주장하지만, 우리가 만난 다수의 전문가는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일반 담배에 들어간 천연 니코틴이나, 전자담배에 쓰이는 합성 니코틴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자담배에 들어간 연기를 만드는 글리세린, 가향 첨가물 등의 유해성은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도 않았다. 문제는 또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부족한 니코틴 만족도를 채우기 위해 궐련형 전자담배나 일반담배(궐련) 등을 함께 사용하는 다중 사용자가 된다는 것.

잦은 노출과 달콤함으로 청소년을 유혹하는 전자담배! 우리 아이들, 이대로 안전할까? KBS 특집 다큐 달콤한 중독 1부 은 2025년 1월 26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a

  • 출처 : KBS
  • KB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