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디에서 가장 많이 에너지를 소비할까? 정답은 바로 ‘건축물’이다. 건축물 에너지의 절약과 효율 향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등장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제로에너지 건축물(ZEB)이다.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1월 1일부터 신규 건물에 대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도가 민간 의무화로 확대되었다. 1월 19일 방송되는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는 앞으로 기후 위기와 에너지 대(大) 소비 시대를 맞아 건축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과 우리 삶 속의 실천 방안에 대해 아주대학교 건축학과 김선숙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현대에 들어서는 기술 발달로 인해 에너지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3년 전 서울시에서는 아파트를 제외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 순위를 발표했는데, 1위는 바로 서울대학교다. 서울대학교는 캠퍼스의 면적이 넓은 데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공계 및 연구소 건물에서 연구 기자재를 24시간 가동하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인데, 이에 서울대학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증설하고 건물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저감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 효율의 개념이 대두된 것은 1970년대이다. 당시 전 세계를 강타한 오일쇼크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그 후 건축물에 단열을 강조하고, 건물 에너지 소비량 절감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그리고 1990년, 독일 다름슈타트에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주거용 3층 건축물인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가 세계 최초로 지어졌다. 패시브 하우스는 1988년 스웨덴의 건축가 보 아담슨 교수와 독일의 주거환경연구원 볼프강 파이스트 박사가 만든 개념으로, 내부의 열이 새어나가는 일반 건축물과 달리 내부의 열이 새어나가지 않아 환경을 지키고 에너지를 지킬 수 있다는 의의를 가진다.
패시브 하우스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의 표준이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폭염, 한파 기간이 길어져 실내 온도 20도 유지가 쉽지 않아졌고, 지역마다 기후가 달라 냉난방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액티브 기술이 탄생했다. 패시브 하우스와 액티브 기술, 거기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접목하여 건물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총에너지 사용량 0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로 ‘제로에너지 건축물’이다.
우리나라에도 3년 전 제로에너지 단독 주택 단지가 김포에 지어졌다. 지붕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단열 기능이 높은 시스템 창호 등으로 열 손실을 최소화하였으며 창밖에 블라인드를 설치하여 여름철 냉방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하였다. 이를 통해 같은 규모의 일반 아파트 대비 65% 가까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올해 6월부터는 공공 건축물에만 적용됐던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가 민간 건축물까지 확대되어, 30세대 이상 신축 공동 주택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가전제품에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스티커가 붙어 있듯이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1등급인 건물은 에너지 자립률이 100% 이상이므로 냉난방비를 지출하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건축주의 입장에서도 건축물의 기능성과 미관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대출한도가 상향되는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은 재정적 인센티브와 기술 상용화 등을 통해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확산시켰고, 2021년부터는 모든 신축 건물이 거의 제로에너지 건축물(Nearly Zero Energy Building)로 지어지고 있다. 미국은 주마다 다른 제로에너지 건축물 규정을 시행하고 있는데, 2011년부터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운영하는 제로에너지 준비 주택 인증(Zero Energy Ready Homes, ZERH)을 통해 세액 공제, 녹색금융 혜택, 리베이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제로에너지 건물 조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김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제로에너지 건축물 관련 기준과 지원, 혜택 등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민으로서 제로에너지 건축물 관련 제도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생활 속 에너지 절감을 위해 행동 변화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자칭 ‘30초 샤워’를 해낸다는 홍석천이 자신을 홍보대사로 임명해달라며 적극적으로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연사는 “행동 없는 비전은 단지 꿈일 뿐이다. 그러나 행동하는 비전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로에너지 건축이라는 비전을 행동으로 옮기길 강조했다. 그는 “미래 세대에게 빌려 쓴 지구 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하여 돌려주는 데 힘을 모으자”는 말과 함께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슈 PICK 쌤과 함께” ‘미래의 꿈이 있는 집 –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1월 19일(일) 저녁 19시 10분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 후에는 KBS홈페이지(www.kbs.co.kr)와 wavve, 유튜브 KBS교양, KBS다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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